ㄷ여대생을 배제하겠다는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의 발언, 사진=페이스북 |
공정 채용을 주관하는 공공기관장의 충격적인 성차별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우영 이사장이 특정 여대 출신자를 채용에서 배제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내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다.
이사장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서울 ㄷ여대 학생들의 교내 시설물 파손과 폭력적 언행" 등을 거론하며 "블라인드 채용 제도라 할지라도 이 대학 출신은 걸러내고 싶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아들을 둔 아비 입장에서 이 대학 출신 며느리는 절대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여성 차별적 시각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 가치있는 정보 | 여성 채용 차별 현황과 법적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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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과정에서의 성차별은 남녀고용평등법 제7조 위반으로,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 공공기관장의 성차별적 발언은 양성평등기본법 제4조(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무)에 위배될 수 있습니다.
◆ "남녀공학이라 반듯하다"...여대 전체 폄훼 논란
특히 이사장은 "큰 며느리는 남녀공학 출신의 반듯한 성품"이라며 남녀공학과 여대를 차별하는 이분법적 시각을 드러냈다.
이는 단순히 한 대학의 문제를 넘어 여성교육기관 전체에 대한 편견을 드러낸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공공기관장의 이런 발언은 여성 교육기관과 여성 인재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강화할 수 있다"며 "특히 채용 과정에서의 차별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 채용 공정성 위협하는 '내부자의 편견'
문제의 심각성은 이 이사장이 신입사원 채용과 관련해 인재경영부서에 "인성과 직장 매너에 관한 객관적 측정을 강화하라"고 지시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더욱 커지고 있다.
이는 특정 집단에 대한 편견이 채용 기준에 반영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공공기관장의 이러한 발언은 명백한 성차별"이라며 "해당 발언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요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공공기관 채용 감독 강화 목소리
이 이사장은 논란이 커지자 "표현이 적절하지 못했다"며 사과했으나, 공공기관 수장으로서의 자질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모 의원은 "공공기관 채용 과정에 대한 전면적인 감사가 필요하다"며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다룰 것임을 예고했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공공기관 채용 과정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채용 담당자들의 성평등 교육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블라인드 채용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채용 과정 전반에 대한 독립적인 감독 기구 설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남녀공학 전환반대를 주장하며 학교에 락커칠을 한 동덕여대, 사진=X(구 트위터) |
다만, 일부 시민들은 동덕여대 학생회와 학생들의 시위가 락커와 페인트 등으로 53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학교에 입히는 등 과격했기에 불러온 후폭풍이라며 동조했다.
즉, 공공기관의 수장이 채용관련 할 말은 명백히 아니었지만 최근 동덕여대생에 관한 심리적인 거부감은 일부 이해가 간다는 의견도 적지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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