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황금시대 인기 절정의 임영웅, 사진=영웅시대 |
대한민국 공연계가 트로트 황금시대를 맞이했다.
'미스터트롯' '미스트롯' 등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들이 전국의 공연장과 축제를 장악한 가운데, 특급 트로트 가수들의 출연료가 1회당 5천만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 공연기획사와 방송국 관계자들에 의견을 종합하면, K-POP 아이돌 못지않은 새로운 수익 생태계가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 숫자로 보는 트로트 경제학
"트로트 특급 가수들의 월 수입이 3억을 넘는 건 이제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대형 공연기획사 A사 김모(45) 대표의 말이다.
트로트 전성시대를 연 미스터트롯1, 사진=TV조선 |
특히 임영웅은 단독 콘서트를 고집하며 티켓 파워를 과시하고 있고, 영탁과 이찬원도 3천만~5천만원대 출연료를 형성하며 상위권 수익을 올리고 있다.
💡 가치있는 정보 | 트로트 가수 수익 분석
-
특급(임영웅급): 회당 5천만원 × 월 8회 = 기본 4억원 + α
-
A급(TOP7): 회당 3천만원 × 월 12회 = 기본 3.6억원
-
B급: 회당 1~2천만원 × 월 15회 = 평균 2.2억원
- 수익원: 공연료(60%) + 방송출연(20%) + 광고/MD(20%)
◆ "유통구조가 바뀌었다"...새로운 수익모델의 등장
"과거 트로트는 방송출연료와 음원수익이 전부였지만, 이제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B기획사 실무책임자 이모(38) PD는 "팬미팅, MD상품, 온라인 팬클럽 멤버십 등 다각화된 수익구조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인기 트로트 가수들의 팬클럽 연회비는 연간 10만원 선이며, MD상품 매출도 가수당 월평균 5천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 세대를 넘어선 문화현상의 비밀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는 "젊은 세대에게 트로트는 역설적으로 새로운 장르로 인식된다"며 "디지털 음악에 식상함을 느낀 MZ세대가 아날로그적 감성의 트로트에 매료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트로트 팬덤의 38.5%가 2030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 업계의 고민..."양극화 현상 심각"
"상위 10% 가수들이 전체 수익의 80%를 가져가는 구조입니다." C방송국 음악프로듀서 박모(41)씨는 "중하위권 가수들의 평균 출연료는 오히려 3년 전보다 30% 가량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트로트 열풍을 이어간 미스터트롯2, 사진=TV조선 |
한국연예제작자협회는 '트로트 가수 공정거래 가이드라인' 제정에 관한 문의도 증가세라고 밝혔다.
◆ 新한류의 기대주로 부상
업계는 트로트의 해외 수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미 일본에서는 한국 트로트 공연 티켓이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으며, 동남아 시장에서도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한 대형 기획사는 내년 상반기 중 베트남, 태국 등 4개국 순회공연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으로 노령화와 함께 트로트의 인기는 고공행진 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만큼 수익구조의 양극화도 심화될 전망이다.
💎 최근의 뉴스 글